▲ 검찰이 뇌물수수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한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 걸린 조 전 장관 관련 현수막이 찢겨져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아들 조 씨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줬고, 조 씨는 해당 시험에서 A학점을 취득했다는 내용이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3일 “경악”이라고 비난했다.

김형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표리부동 조국, 아들 대리시험까지 봐줘”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2016년 11월 1일, 12월 5일 두 차례나 아들 시험을 대신 봐준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아들 대리시험을 치고 불과 며칠 후 2016년 11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대교수, 직접 정유라 수업 과제물 대신 만들어줘’ 제목의 한겨레 언론 보도를 공유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에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의혹 파문이 커질 시점이었고, 이대교수 이인성 교수는 지난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교수직을 잃었다”면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아들, 딸에게는 부정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으며 타인에게는 한 치의 도덕적 결함도 인정하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조국 일가의 파렴치한 이중성에는 끝이 없는 듯하다”며 “조국 딸 조민의 입시 비리도 모자라 아들의 대리 시험까지 우리를 분노케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 일가의 온갖 권력형 비리에 경악한다. 검찰의 확실한 공소장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기소된 것이 국정농단”이라며 “정부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에 대한 압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외치는 진정한 ‘검찰 개혁’은 ‘국정농단’, ‘감찰농단’이 아닌 법과 원칙에 따른 조국 일가 구속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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