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연구재단은 백성희 서울대 교수와 황성순 연세대 교수, 박대찬 아주대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장질환 생쥐 모델에서 핵수용체에 의해 장내 염증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장 등에 생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에는 장이 막히거나 천공이 생길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정확한 원인과 완치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궤양성 대장염은 그동안 30~40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대 환자도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장 특이적 RORa 결핍 생쥐모델을 제작해 장내 염증반응과 RORa의 생리적 기전 규명에 나섰다. 장내 염증을 유도하기 위해 정상 생쥐와 장 특이적 RORa 유전자 결핍 생쥐에 덱스트란 화합물을 먹인 결과, 결핍 생쥐가 정상 생쥐에 비해 장내 염증이 더 심하게 유도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장내 염증반응을 지속적으로 유도했을 때 장 특이적 RORa 유전자 결핍 생쥐의 생존율이 정상 생쥐에 비해 심하게 감소하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에서 RORa가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연구하기 위해 생쥐의 장내 상피조직을 적출해 R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RORa가 염증반응 촉진 유전자(NFkB)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장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 RORa가 NFkB의 과도한 활성을 막아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상처가 난 세포 및 조직을 회복시켜 장내 항상성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리더 연구자 지원 사업과 기초연구사업(개인 연구)으로 수행했다. 연구 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에 게재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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