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MS XBOX, ‘5GX 클라우드 게임’ 정식 서비스 개시
월 1만6700원에 100여종 게임 콘솔 제공
2023년까지 가입자 100만명 유치 목표

▲ 왼쪽부터 허근만 SKT 인프라 Eng 그룹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유튜버 G식백과(사회자) (사진=SKT)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 ‘5GX 클라우드 게임’이 16일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월 1만6700원을 내면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포르자 호라이즌4’, ‘헤일로’, ‘검은사막’ 등 엑스박스(Xbox) 대작 게임 100여 종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년동안 베타 서비스를 해왔던 XBOX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이용자들은 SKT와 XBOX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OS기반 모바일(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SKT가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연말에는 FIFA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이 포함된 EA Play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어 게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월 1만 6700원으로 엑스박스 독점 타이틀 즐긴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SKT 전체 대리점과 고객센터 뿐만 아니라 SKT T월드 또는 SKT 5GX 클라우드게임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용고객들은 ‘원스토어’와 삼성 ‘갤럭시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 SKT5GX 클라우드 게임의 대표 타이틀 목록 (사진=SKT)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콘솔기기 없이도 ‘SKT 5GX 클라우드’ 대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 호라이즌4’, 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 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 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등 101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향후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State of Decay 3), 에버와일드(Everwild), 페이블(Fable)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삼성 갤럭시노트20’ 구매 고객에게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 패키지를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삼성 ‘노트20’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가입 첫 달에 1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어디서나 즐기는 ‘콘솔게임’

SKT는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PC-모바일 게임 이후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의 미래’로 통한다”며 “5GX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없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T와 MS 엑스박스가 함께 추진한 1년여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베타서비스 분석 결과, 이용자들의 55%는 집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했지만 45%는 집 밖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GX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들은 콘솔이나 게임용PC가 없어도 고사양의 게임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또한 SKT는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행태 변화에 맞춰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등을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한다. 

 

▲ 5GX 클라우드 게임 부가 서비스 목록 (사진=SKT)

 


예를 들어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은 엑스박스 게임 이용과 더불어 컨트롤러를 12개월 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월 2만2000원의 요금을 내면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해 어디서든 콘솔게임을 줄길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11월부터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을 내면 엑스박스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된다.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5G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는 클라우드 게임

SKT는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5GX 클라우드 게임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더욱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개발‧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우선 실시간 슈팅‧대결 게임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낮은 지연속도(레이턴시)를 구현하기 위한 ‘프리 스케쥴링(Pre-Scheduling)’ 기술을 적용했다. 지연속도는 게임기 버튼을 누른 이후 화면상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으로,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프리 스케쥴링 기술을 통해 초기 접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클라우드 게임의 특성상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해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등 5G 최적화 솔루션을 지속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인 MS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양사는 이용자들의 게임 콘텐츠 로딩 시간 단축 및 게임 화질 최적화 등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K-게임’ 콘텐츠 발굴해 글로벌 무대로

SKT는 MS XBOX와 협업해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뿐만 아니라, 역으로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K-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즉 국내 게임사들의 콘텐츠가 엑스박스를 통해 글로벌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 게임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발로 SKT는 최근 액션스퀘어와 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게임사 2곳의 게임을 엑스박스 플랫폼용 게임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SKT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선 모바일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내 게임사가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구독형 게임의 특성상 게이머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국내 인디 게임사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예상했다.

필 스펜서 MS XBOX 게임 총괄부사장은 “SKT와 MS XBOX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한국 및 전 세계 게이머들의 친구 및 가족들을 연결하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환상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연내 10만명, 3년 내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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