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모여 탈당 등 논의 계획

▲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가운데)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당권파,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6.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2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단계적 탈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 15명 연합으로 구성된 변혁은 이번 주말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탈당을 비롯한 독자행동 로드맵을 논의할 계획이다.

변혁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2월을 목표로 새로운 당을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내일 모임에서 그러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알렸다.

변혁 의원들은 창당에 앞서 그룹별로 시기별 탈당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초선급 의원들을 선두로 해 국회 주요직을 맡고 있는 중진 의원들이 뒤따라 나선다는 것이다.

변혁 소속의 한 의원은 “교섭단체가 깨져버리면 패스트트랙 협상력이 한 번에 떨어진다”며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처리될 때까지 당에서 못 나갈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다른 의원은 “일부만 먼저 탈당을 해서 상징적인 창당을 하고 그 이후 다같이 단계적으로 합류하는 시나리오”라며 “다만 아직 모든 의원들이 의견을 함께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대 정기국회는 오는 12월 10일까다. 국회 교섭단체 요건인 의석 20석 미만이 되면 원내 협상력이 대폭 떨어지는 관계로 실질적 탈당은 정기국회 종료가 임박한 시점을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변혁 내부적으로도 탈당 및 창당 시기와 방법 등을 확정짓기 전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문제가 20대 국회 마지막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이 당장 ‘자진해산’을 선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총선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도개혁 보수세력’의 정체가 여전히 불분명한데다 한국당과의 통합문제를 두고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의 한 변혁 관계자는 “그간 국정감사 때문에 머리를 맞댈 시간이 부족했고, 주말이기도 해서 모이는 것”이라며 “내일 모임에서 탈당·신당 논의를 결정짓기는 어렵고 당 진로나 각자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