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내년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주와 화학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 시대에는 항공사 매출이 늘어나며 항공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제품을 생산과 판매하는 석유화학업체들도 나프타 구매 가격이 낮아지면 기업 이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 내린 57.05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1.72%) 내린 62.21 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내년도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브라질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산유량이 증가해 국제 유가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원유 수출이 수입을 넘어섰다고 언급했으며 내년에는 미국이 하루 평균 75만 배럴의 원유 순수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외에도 브라질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산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OPEC 정례회담에서 추가 감산 결정 가능성도 낮아 내년 유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주의 경우 12월 여행 성수기를 맞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실적이 크게 떨어졌으며 주가도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대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화학주의 경우 2020년에도 주요 화학제품의 가격 약세는 불가피할 수 있지만 폴더블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투명 PI 필름에 대한 수요 증가,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소재에 사용되는 동박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나프타 가격이 낮아지면 화학 업체들의 이익 폭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주가 반등도 본격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2020년 국제 유가는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IEA에 따르면 미국 외에도 브라질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산유량이 증가할 수 있고 내달 석유수출기구(OPEC) 정례회담에서 추가 감산 결정 가능성도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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