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로 LNG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져 조선업계가 호재를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체 수주잔고에서 LNG 추진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에는 3.6%, 2018년 7.3%로 증가한 뒤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LNG 운반선을 제외한 LNG 추진 시스템을 채택한 선박의 수주잔고만 보면 약 115만DWT(재화중량톤수)로 추정됐다. 이는 세계 선박 수주잔고의 6.1%에 해당한다.

‘국제해사기구(IMO) 2020’규제로 인해 LNG선박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IMO 2020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환경규제다. 황산화물 배출규제는 물론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LNG선은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LNG 추진선 발주는 한국 대형 조선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됐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 빅3는 세계로부터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받아 수혜가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중국의 주력선종인 벌크선도 LNG 추진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한국 대형 조선사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한국의 조선업황은 내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에 따르면 올해 주요 상선발주량이 588척에 달하며 지난해 예상발주량보다 18.5% 늘어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탱커와 LNG선,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채워진 조선업 수주잔량을 감안하면 올해 한국조선업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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