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더하기론 “서민 파산 증가 가속화…채무통합 개인조정 충분히 가능”

박숙자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5 17:59: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4년차 직장인 C씨(31세)는 2016년 주거래 은행 신용대출로 처음으로 채무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대출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은행의 돈을 마치 내 돈처럼 이용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어 좀 더 쉽고 편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빌리게 되면서 다중채무를 지게 되었다. C씨는 힘든 회사 생활에 이직을 원하고 있지만, 소득이 끊기면 금세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것이 불 보듯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 직장인 S씨는 다중채무자 생활을 6년 째 지속하면서 3등급이었던 신용등급이 7등급까지 떨어졌다. 월급의 70% 가량을 월 불입금을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달이면 현금서비스를 받아 메꾸다 보니 빚의 총 원금은 줄지 않았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S씨는 인터넷 서칭을 통해 재무컨설팅 업체에 상담을 신청했다. 전문가는 S씨가직장인부채통합을 통해 채무통합을 진행할 경우 채무는6개에서 2개로, 불입금은 45%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통해 솔루션을 제안했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서민경제가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경기 침체가 부쩍 가속화된 모양새다.

지난 14일 법원 통계월보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서울회생법원 및 전국 지방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2만 1568건이다. 지난해 동기간 1만633건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채무 조정 방법을 찾지 못해 나라의 법적 구제를 신청할 만큼 빚을 감당할 수 없어진 이들이 급증한 것이다.

기업들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법인파산을 신청한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00곳으로 평균 하루 한 곳 이상 기업이 파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신청자 역시 늘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2019년 1분기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552명, 9% 가까이 증가했다.

시중은행 대비 2금융권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다중채무자 및 취약차주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컨설팅 희망더하기론과 <본지>가 함께 진행한 경제 관련 인터뷰에서, 희망더하기론 측 관계자는 “취약차주자들의 2금융권 연체율 및 개인파산, 채무 조정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서민경제가 더욱 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희망더하기론 측은 “다중채무의 경우 채무통합, 직장인부채통합 등의 방법을 통해 충분히 조정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 개인파산까지 가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중채무자, 취약차주들의 경우 점점 빚에 둔감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변수가 생길 경우 본인이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자각으로 적극적으로 채무통합, 직장인부채통합 등 개인 선에서 조정 가능한 방법을 찾는 노력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숙자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이슈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