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어린이집 급식·간식비 인상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에 ‘스팸 넣지 마세요, 계속하면 더 삭감하겠다’고 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예산삭감 운운한 협박 문자에 대해 반성하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린이집 급식비는 하루 1745원밖에 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적은 예산”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창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에게 질 낮은 음식이 보급되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제기가 있었던 만큼 신속한 해결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사안인데, 김재원 의원이 보낸 답문자에는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나 국민에 대한 존중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참된 정치인이라면 문자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예산삭감 운운하며 항의중단을 요구하는 협박성 문자를 보낼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 약속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은 국민들이 간절히 통과를 원했던 유치원 3법도 가로막더니 이제는 어린이집 급식비 예산 증액조차 막으려는 것인가”라며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법을 잊은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행동하는 시민들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예산삭감 카드를 내보이며 항의중단을 종용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며 “김재원 의원은 이번 일을 반성하고 성찰해 분명히 사과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참된 정치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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