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일본으로 넘어간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일본 대형 은행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로 한국 내 불매운동이 불거지면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에 따르면 일본 ANA TV는 “이 부회장은 일본정부가 반도체 재료 등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일본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동에 배석했던 관계자에 의하면, 이 부회장은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로 인해 8월15일 전에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반일시위 등이 확산돼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오는 11일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기업과의 협의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신문 역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대형은행을 만났다는 것을 보도하면서 “금주 후반까지 체류할 예정으로, 필요하면 반도체 관련 기업 간부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은 수출 규제 대상 외에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에도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을 바란다’는 취지에 메일을 보내고 있다”며 한일관계 악화로 위기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출장 일정으로 인해서 이날 청와대 30대그룹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일본 출장이 급박하게 이뤄진 만큼 현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청와대에 양행을 구하고 현지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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