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는 진보개혁세력의 소생”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일각에서 ‘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심 선거에서 4가지 혐의를 모두 ‘올킬(무혐의)’ 시키고 기사회생한 집권여당의 비주류지만 ‘비문(비문재인)계 매머드’라 불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은 훌륭한 분이 대권후보로 함께 경선한다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독주와 비교돼 진보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이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던 이 지사를 위해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 지사가) 무죄 선고를 받아 진보개혁세력이 소생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치켜세웠다.

그는 범여권의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해 “이재명·조국·김부겸·이낙연·유시민·박원순·정동영 등 모두 나와서 경선을 해봤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한번 나가려고 한다”고 내비쳤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잇따른 사고로 구설수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에 대해선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 한 분들”이라면서 “자기 능력에 맞게 출세를 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했다. 너무 실수를 덮어준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법제처장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을, 국세청장에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한 데 대해선 “인사발표를 보고 진짜 답답했다.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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