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5억달러 외화채 대출 전환 승인…수은 “자금상환 면밀히 검토할 것”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1 1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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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 상환 지원 1년 만기 5868억원 대출
수은 “만기연장 성격…추가지원 전제 아냐”
“자구안 실사해 자금상환 면밀히 검토할 것”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외화공모채에 대한 대출 전환을 승인했다.

수은은 21일 오후 방문규 행장 주재로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 외화채에 대한 대출 전환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대출은 원화대출로 대출기간은 1년 이내(단기)이며, 대출금액은 5868억원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 2015년 4월 두산중공업이 외화채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섰다. 이 외화채의 만기는 오는 27일로, 두산중공업은 지급보증을 선 수은에 대출을 대신 갚아준 뒤 이를 대출형태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이 올 상반기 갚아야 할 차입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며, 만기연장과 같은 성격이다”라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효과가 유지되도록 금융위, 금감원, 은행연합회, 수은, 산업은행, 시중은행 등 21개 기관이 지난달 23일 체결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의 취지에 부합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대출로 선물환 계약 조건에 따라 현재의 환율보다 유리한 1170원대 환율에 외화로 환전한다.

통상 기업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은 선물환 계약 체결시점에 다른 금융기관과 반대거래를 체결해 환위험을 피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일시에 환전을 하더라도 외환시장에 충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수은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길을 열어뒀다.

수은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행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팔 수 있는 자산은 모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대 우량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두산퓨얼셀 외에 두산메카텍, (주)두산 산업용차량(지게차)·전자부문 등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수은에 따르면 자구안에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에 대한 실사는 전문컨설팅 기관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자구안의 최종 확정 시기는 상반기 중으로 예상됐다.

재무 및 영업 관련 실사, 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의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가로 필요한 자금규모는 실사가 완료되면 정확히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도 의식하고 있었다. 수은은 “두산그룹의 자구안에 대한 실사를 통해 실행 가능성과 채권단 지원 자금의 상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책은행 지원자금이 정상적으로 회수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지원한 긴급 운영자금 1조원(수은 5000억원)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두산), 두산중공업의 고통분담과 책임이행 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주식 및 부동산 등을 담보로 취득한 바 있다.

기존에 지원한 여신에 대해서도 두산중공업 보유 부동산, 계열사 주식 등 상당한 수준의 다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수은 등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필요한 경우 정부에 자본확충 등을 요청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1조7천억원을 긴급 수혈받게 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신용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수은도 한도 대출 형식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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