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하루 앞두고 한국당 vs 여야4당 팽팽한 신경전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8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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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전날인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전야제가 열리기 앞서 1980년 5월 광주항쟁을 알리는 투사회보가 뿌려지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5·18망언 의원 징계 및 사과를 요구하며 연합전선을 펼쳤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망언을 일삼은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고 5·18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맹비난했다. 여야4당이 거론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으로, 이들은 지난 2월 5·18민주화 운동과 그 유족들을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 “5·18유공자라는 괴물집단” 등으로 표현하며 논란을 빚었다.

이 중 김순례·김진태 의원은 당시 한국당 최고위원 및 당대표로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있어 징계가 일단 유예됐고, 이종명 의원만 제명조치됐다. 하지만 이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도 의총에서 최종추인이 되지 않아 여전히 실질적인 징계는 내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속 미뤄오던 한국당은 여야4당의 계속된 압박으로 결국 당 중앙윤리위(위원장 정기용)에 두 사람을 회부시켰지만, 각각 3개월 당원권 정지와 경고 등 경징계에 그치며 빈축을 샀다. 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당원 징계는 경고-당원권정지-탈당권유-제명 순으로 이뤄진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황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기념식에 참여하는 것은 인정해줄 수 있으나 5·18 망언자들에 대한 당내 처리를 매듭짓거나 최소한 국민들 앞에 본인의 생각을 좀 더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도 17일 브리핑에서 “황 대표는 최소한 참석 전에 5·18망언자 징계처리에 대한 입장, 5·18특별법 제정에의 협력 여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특히 주요 지역구로 광주를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격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장정숙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서에서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공당 대표로서 책임은 않고 권리는 누리겠다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광주는 5·18폄하의 숙주정당 한국당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확신범적 발상을 버리고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며 “광주는 한국당의 뿌리가 5·18가해집단에 정확히 닿아있음을 잊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16일 “황 대표의 교활한 행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핍박당하는 모습을 연출해 극우세력 결집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쏟아냈다.

이에 한국당 또한 방어에 총력전을 펼쳤다.

김학용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일이 5·18인데 오늘 중 징계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황 대표 말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5·18 유공자인 심재철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1야당 대표가 대한민국 어느 지역인들 왜 못 가느냐”면서 “가면 안 된다는 것은 낙인찍기이자 지역감정 조장하는 반역사적 생각”이라 전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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