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북한이 핵을 포기했냐”…“설레발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지난달 30일 남·미·북 정상이 정전협정 66년 만에 최초로 ‘판문점 회동’을 가진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종전선언”이라고 평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핵은 그대로 인데”라며 “설레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세 지도자의 비전과 용기와 결단의 산물! ‘사실상(de facto) 종전선언’을 천명한 역사적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핵화 협정’과 ‘평화협정’을 향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부연했다.

靑 참모진들 일제히 ‘감격’…“역사적인 순간”


이 뿐만이 아니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일제히 SNS를 통해 ‘판문점 회동’을 두고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꼭 66년만이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정전선언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들이 함께 손을 잡고 평화를 이야기 했다”며 “평화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곧 길”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여진 날”이라며 “때론 덜컹거리기도 하지만, 때론 앞이 안 보이는 것 같지만 평화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평화를 향한 거대한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는 걸 실감한 오늘”이라며 “2019년 6월 30일 한반도에서 펼쳐진 Peace Maker 세 분의 만남. 그리고 그 속의 우리들. 오늘 하루는 마음껏 기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네티즌 “핵은 그대로인데…북 치고 장구치고”

이 같은 청와대 참모진들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감격스러운 평가와 달리 관련기사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네티즌 ngks****는 “북한이 핵을 포기했냐 김정은이 독재포기하고 의회정치 선언했냐?”라며 “멀보고?”라고 했다.

rhod****은 “청와대 너무 경솔하다......ㅠㅠ”라며 “설레발도 아니고 한 나라의 안보가 달린 문제를 그냥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것 싫다”고 했다.

naeh****는 “너무 앞서간 거 아닌가요”라며 “설령 사전 협의가 있었더라도 청와대는 침묵하고 기다려야죠....언론이나 대다수 국민들이 조용한데”라고 했다.

hkk4****는 “핵은 그대로 인데...”라며 “북 치고 장구치고...설레발은 필패”라고 댓글을 달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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