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에 힘든 2금융권, 이벤트 앞세워 ‘대출 유치전’ 돌입

이인애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1 17:37: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최근 2금융권에서 경품 이벤트를 앞세운 대출 고객 유치 작전에 한창이다. 온라인상에서 보험계약(약관) 또는 단기카드 대출한도를 조회나 신청하면 주유·외식·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이는 최근 은행 등 1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2금융권에 눈을 돌리는 추세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보험사 입장에선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는 만큼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없고 대출이자로 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피할 이유가 없는 상품이다. 카드사 역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기카드대출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추세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 같은 미끼 이벤트에 혹해 대출을 받았다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사태처럼 연체자·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0일 보험업계는 DB손보·NH농협손보· 신한카드는 이달 말까지, 현대카드는 9월까지 온라인 대출 조회 및 신청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교보생명 등도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보험약관대출은 고객이 보험을 해지했을 때 돌려받는 환급금의 60~95%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때문에 보험사는 미상환에 대한 우려가 없으며 대출이자로 수익을 내 자산운용에 도움이 되는 효자상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계약자는 심사 절차가 별도로 없어 이용하기 쉽다는 이유로 약관대출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 약관대출 금리는 평균 연 4~9%로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 1분기 기준 보험 약관대출 잔액은 63조6000억원으로 작년 59조6000억원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금융당국은 보험 약관대출에도 DSR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으나 불발돼 약관대출은 규제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출규모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등은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 비교적 안전한 약관대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무리하게 늘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인애 기자
  • 이인애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 금융과 방산 2진을 맡고 있는 이인애 기자입니다. 항상 바른 기사만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이슈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