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미리 알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후후앤컴퍼니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1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후후앤컴퍼니가 개발한 앱 ‘후후’ 이용자들은 금감원에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로 신고된 번호를 미리 알고 전화를 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후후앤컴퍼니는 해당 앱을 통해 이용자에게 발신자 정보를 제공하고 스팸 전화와 문자 차단 서비스 등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후 앱은 작년 말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무려 3800만 건에 달하며 이용자는 약700만명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 같은 후후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후후 앱 이용자에게 금감원에 피해신고가 접수됐던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가면 ‘금감원 피해신고번호’라는 문구가 휴대전화화면에 뜨도록 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앱 이용자는 보이스피싱으로 신고 된 번호로 전화가 오면 이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어 통화 자체가 차단돼 피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특히 후후 앱의 또다른 기능인 ‘보이스피싱 AI탐지’이 전화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임을 분석해 알려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전망이다.

아울러 금감원과 후후앤컴퍼니는 추후 통신사와 단발기 제조사,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통해 AI탐지기능이 제한되는 최신 버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최근 성행 중인 악성 앱 탐지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같은 앱을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모든 보이스피싱 번호를 걸러낼 수는 없다”며 “앱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