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호위함업그레이드 위한300억 규모 전투체계 공급 사업 수주
□ 해외 선진기업과 경쟁 통한 수주 성공, 글로벌 기술력 입증
□전투체계 분야 해외 시장 수출 확대 및 국내 시장 입지 공고 기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한화시스템㈜이 지난 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 델핀로렌자나 장관, 필리핀 해군 로버트엠페드라드 참모총장,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 한화시스템 장시권 대표 및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3천톤 급 호위함 3척의 성능 개량을 위해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300억 규모 계약을 필리핀 국방부와 체결했다고 전했다.

*함정 전투체계: 함정 두뇌에 해당되는 대형 장비로서, 함정 탑재 탐지, 무장, 항해 지원 장비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전술상황 정보를 생성·공유하며, 지휘 및 무장 통제를 자동화해 함정 전투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통합 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함정 전투체계뿐만 아니라, 전자전장비(ESM, Electronic Support Measure)와 소나(sonar, 음파탐지기)를 통합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설치된 76미리 함포 및 신규 설치 3차원 탐색 레이다 등 모든 무장과 센서를 연동, 통합 및 시험하는 업무도 수행해 호위함의 핵심 성능 개량을 책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7년 이뤄졌던 필리핀 해군 신형 2천6백톤급 호위함 탑재용 함정 전투체계 계약에 연이은 쾌거라는 게 한화시스템 측 입장이다. 당시 필리핀 국방부는 현대중공업과의 함정 건조 계약 시 검증된 전투체계 장착 조건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우리 해군의 모든 함정에서 작전 운용되며 충분히 입증된 한화시스템의 함정 전투체계를 선택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국방부를 상대로 기존 계약을 통해 확인된 시스템 성능과 운용성, 그리고 기 수주 성과와 현지 조선업체들과의 기술협력 부분을 적극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해외 선진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주로 첨단 방산 IT 품목 중 하나인 전투체계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해외 시장 수출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년간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및 잠수함 등80여척에 성공적으로 전투체계를 공급하며해군 전력증강에 기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제 운용 간 파악된 새로운 작전요구사항을 보완해 성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면서 첨단 전투체계를 개발, 양산하고 후속 군수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는 국내 최신ICT 기술은 물론, 세계 표준의 오픈아키텍처 기술을 적용해 통합작전에 필수인 멀티 전술데이터링크 연동 구조설계를 구현한 것이 장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 장시권 대표이사는 “필리핀 국방부의 요구조건을 충족한 성능 및 운용성에 더해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및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시 한 번 해외 시장에 전투체계를 수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첨단 함정전투체계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수출기회를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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