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장진영 비서실장·임재훈 사무총장·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해임 통보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결국 배수진을 쳤다. 손 대표는 4일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한 장진영 비서실장과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마저 당직에서 해임하며 끝까지 대표직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임된 이들은 손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는 요구를 수차례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손 대표가 이를 한사코 거부하자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보이콧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손 대표는 전날(3일) 최고위에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손 대표의 이날 해임 통보는 결국 바른미래당의 해산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철수 전 의원 및 그 지지자들이 대거 탈당하고, 그동안 손 대표 지근거리에서 머물던 당권파 인사들도 ‘오는 10일까지 손 대표가 퇴진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심지어 손학규계 핵심으로 분류되던 이찬열 의원도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아군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 최측근 인사까지 해임한 손 대표의 결정에 따라 이미 탈당을 경고한 당권파 인사들의 ‘결단’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는 버티겠다는 입장을 낸건데 계속 기다릴 이유가 있겠나”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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