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소시장 육성전략 발표
2030년 1400억 유로로 확대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독일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소시장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내달 8일 수소 육성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소 관련 시장의 규모를 올해 20억 유로에서 2030년 1400억 유로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를 통해 1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규모 초기 투자를 펼쳐 2년 내에 그린수소의 제조 단가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그레이 수소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는 그린수소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와 더불어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차를 사실상 퇴출하고 수소·전기차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독일 정부가 비슷한 내용의 수소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생에너지를 통한 그린수소 확보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2035년까지 10GW의 수소 생산설비 등 인프라 건설에 약 90억 유로(약 12조 원)의 투자가 골자다.

또한 올해 말까지 독일 내 100여 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도 세웠다.

유럽이 적극적으로 수소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수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수소차위 보급 기회가 넓어지는 등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년 전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한 뒤 지난달 말 기준 누적판매량 8680대를 기록했다. 넥쏘는 유럽과 미국에 중점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최근 현대차는 오는 9월부터 넥쏘 생산속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지수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생산속도를 늘림으로써 생산량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속도를 높이기로 한건 수소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소 산업은 국내 정책에만 의존해왔지만 유럽의 과감한 정책 변화로 인해 사업 확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 넥쏘 등의 판매가 늘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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