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미국의 전자업계 단체들이 최근 수출규제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한일 양국 정부에 공동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전자업계 단체들이 한일 양국 정부에 수출 규제와 관련한 갈등을 멈추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6개 단체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 단체는 서한에서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공급망 붕괴와 출하 지연을 막기 위해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세계 IT와 제조 산업에 손상을 입히지 말아야 한다"며 "양국 모두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단해야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의 분쟁으로 인해 규제의 불확실성, 잠재적인 공급망 붕괴, 제품 출하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자업계가 이같이 공동서한을 보내게 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시 미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물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 된후 품목에 따라 최고 25% 급등했으며 낸드플래시도 6% 이상 상승했다.

앞서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미국 IT기업들은 삼성전자 측에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을 문의하는 등 직접 상황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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