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7월부터 일부 모바일 광고료 인상
- 오전 9~12시 3800만원→5100만원(34%↑)
- 오후 12~3시 4200만원→5600만원(33%↑)
- 프라임 시간대 4500만원→5800만원(28%↑)
PC 배너광고 ‘타임보드’ 시간당 최고 3100만원
업계 일각 “네이버, 시장질서 훼손 크게 신경 안 써”

▲경기도 성남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로고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오는 7월부터 일부 광고비를 최대 34%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네이버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자 <한국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부터 ‘M 메인 통합 스페셜 DA(이하 M 메인)’의 광고 단가를 평균 30%, 최고 34%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 메인’은 모바일 광고로 새롭게 바뀐 네이버 화면에선 검색 홈에 노출되며, 네이버는 이 광고를 세 시간 단위로 끊어 평일과 휴일 모두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한다. 

 

◆일부 PC 광고, 슬그머니 ‘3100만원’으로 올려


해당매체에 따르면, 네이버가 ‘M 메인’ 광고단가 중 인상예정인 내역으로는 ▲오전 9~12시 광고, 현재 3800만원→오는 7월 5100만원(34%↑), 1년 전(3400만원) 대비 50% 상승 ▲낮 12~3시 광고, 4200만원→5600만원(33%↑), 1년 전(3700만원) 대비 51% 상승 ▲저녁 6~9시(프라임 시간대) 광고, 4500만원→5800만원(28%↑), 작년 6월(4100만원) 대비 41% 인상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네이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알려진 PC 광고 ‘타임보드(검색창 바로 밑에 위치하는 배너 광고)’는 작년 6월엔 낮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만 31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는 전후 시간인 오후 2~3시(3000만원)와 오후 4~5시(2800만원)도 3100만원으로 슬그머니 금액을 올렸다고 해당매체가 보도했다.


◆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바탕…배짱영업”

이같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네이버 광고료로 인해 업계 일각에선 사실상 국내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매체를 통해 “네이버는 압도적인 검색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광고 단가를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며 “광고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으니 검색 시장이나 광고 시장의 질서 훼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색광고 가격 산정에 경매식 입찰 방식을 고집하는 것도 네이버의 배짱영업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현재 경매식 검색광고 방식을 표준단가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구글, 야후, 바이두 모두 같은 경매 방식으로 광고를 배정하고 있어 (광고 정책 개선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