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부산시장 출마선언할듯

▲ 우)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진=MBC '김종배의 시사직격' 화면 캡쳐)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 야권에서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전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전 국회사무총장)는 18일 정부여당이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데 대해 “당연하다”며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박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가덕도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에서도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갈수록 커져서 대한민국이 두 개의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미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모였고 그에 비해 남부권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대단히 큰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히 부산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를 엮는 새로운 물류 허브 공항으로 기능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남부권 전체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부권에 가덕도가 생긴다고 해서 대구나 목포에서 멀 것 같지만 대구와 가덕도도 얼마든지 1시간 거리(교통망)로 고속도로망이나 철도망, 4차 산업 관련된 자기장열차 같은 것들이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갈등으로 지연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속셈에서 매번 공약만 걸고 또 무산되고 이것을 반복해온 게 거의 20년 가까이 됐다”고 강조한 박 교수는 “이제는 그 고리를 끊자는 것”이라며 “이제는 가덕도 공항이라고 하는 큰 방향이 결정됐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신속한 절차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수는 당내 TK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선 “이것을 작은 시각에서 보지 말고 큰 시각에서 보면 얼마든지 설득 가능하다”며 “가덕도공항을 만듦으로서 대구와 남부권 전체 교통망이나 그와 관련된 산업파급효과를 함께 증진시킬 수 있는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머리를 맞댄다면 그 갈등은 과거와 같은 갈등으로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양에 두나 가덕도에 두나 대구로부터의 거리는 그렇게 크지 않다”며 “항만과 연결된 공항이란 건 대구‧경북 지역 경제권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하필이면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해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하는거냐, 보궐선거용 아니냐는 시선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비록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심산이 있었다고 해도 탓하지 않겠다”며 “밑지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지역발전을 위해서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는 12월 초 출마선언을 예정중인 박 교수는 “누가 내년 시장이 되든 또는 그 다음 정권을 갖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 이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여당 야당을 떠나 누가 더 창조적 비전과 대안을 갖고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할 수 있는냐를 가지고 심판을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준비하는 입장에서 결코 만만한 선거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느냐’의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하면요”라고 답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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