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 1일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결의안'을 발표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정 의장 항의 방문 중 한선교 의원이 취재진들의 출입을 막은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회의를 하던 중에 ‘X같은 놈’, ‘꺼져’ 등 욕설이 섞인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 사무처 노조는 한선교 사무총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함과 동시에 공개 사과 및 거취표명을 촉구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7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선거법 개악 날치기 패스트트랙 음모를 저지하고자 고발 조치도 불사하며 당 지도부와 하나 돼 온 몸을 던져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는데, 이처럼 전 당원의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고 모든 사무처 당직자들이 헌신적인 자세로 근무하는 이 시점에 사무총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말살적·인격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과 인격을 짓밟았다”고 했다.

노조는 이어 “사무총장의 이러한 행태는 자유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당의 민주적 기율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동지적 신뢰관계를 가차 없이 내팽개친 행태로 매우 엄중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요구사항을 개진했다.

노조는 “7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정상적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쫒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욕설을 직접적으로 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사무총장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며 앞으로도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