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의 직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스마트폰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는 OLED 패널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일상적 사용 환경에서 기존 스마트폰 대비 패널 구동 전력을 최대 22%까지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저전력 OLED 기술이다. 이는 사용자의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정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패널 기술이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하는 화면(프레임)의 개수를 의미한다. 120Hz는 1초 동안 120번 프레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며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 삼성전자가 지난 5일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로틱 브론즈 제품사진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적용된 OLED를 최초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적용된 OLED는 삼성전자가 지난 5일 공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어댑티브 프리퀀시의 작동 원리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제로 쓰고 있는 앱의 사양‧사용 환경에 따라 주사율을 바꾸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5G 네트워크를 사용해 빠른 화면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은 120Hz, 넷플릭스 등으로 영화를 볼 때는 60Hz의 주사율을 유지한다. 이메일 등 일반적인 텍스트 확인과 입력에는 30Hz, 사진과 SNS 등 정지 이미지에는 10Hz로 주사율이 바뀐다. 이를 통해 패널 구동 전력을 기존 대비 최대 22% 낮춰 스마트폰의 실제 소비전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 패널은 일반적으로 고정된 주사율을 사용해 콘텐츠에 따른 주사율 변경이 불가능했다. 이는 저주사율 구동시 휘도 변화가 생겨 깜박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백플레인(Backplane) 기술을 적용했다. 백플레인은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픽셀을 동작 시키는데 필요한 미세하고 얇은 막 형태의 회로(TFT)를 유리, PI 등의 기판에 구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저주사율 구동에 따른 깜박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스마트폰에서 10Hz의 주사율을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Hz의 저주사율은 사진과 SNS 등의 정지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할 때 사용된다. 정지 이미지 주사율만 봤을 땐 패널 구동 전력은 최대 60%까지 내려간다.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IT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소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동 부품을 최적화하는 등 기술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상무는 “5G 상용화에 따라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및 게임 콘텐츠가 급증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절감 기술이 중요해졌다”라며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디스플레이가 콘텐츠에 맞게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