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은퇴 후 치킨집을 차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해 치킨 가게의 가맹점당 매출은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매출이 가장 많은 약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9억원에 달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종사자, 매출액은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만9000개, 종사자 수는 8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000개), 5.6%(4만3000명)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2부터 7월 26일까지 실시됐다. 조사 대상이 된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21만 개였으며, 업종은 크게 15개로 구분했다. 매출액은 연간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주요 12개 업종 중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치킨(1억691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생맥주·기타주점(1억7370만원), 김밥·간이음식(1억8790만원)이 뒤에서 2~3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가맹점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나는 업종은 의·약품 10억4520만원이었다. 최하위인 치킨과 비교해 8억7610만원의 격차가 있었다.

이어 편의점(5억1010만원), 제과점(4억1780만원) 순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통계청 이진석 산업통계과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족끼리 소규모로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아 경쟁이 심한 업종”이라며 “다만 2017년 조류독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매출액은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6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3조7000억원) 상승했다. 가맹점당 매출액도 같은기간 4.8%(1480만원) 높아진 3억2190만원이 됐다.

업종별로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체 중 31.4%(21조1000억원)를 차지한 편의점이었다. 한식이 8조7000억원(13%), 치킨이 4조2000억원(6.3%)이었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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