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성산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확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5일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정의당 4·3보궐선거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5일 “더불어 정의당의 탄생인가”라고 비꼬았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단언컨대 지금까지 이런 야합은 없었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살다 살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단일화는 처음이다. 정말 오래살고 볼 일이다”라며 “이것은 여권 단일화인가, 야권 단일화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가 시작된 이후 창원 성산에는 코빼기 한 번 내비친 적 없다”며 “그 잘난 집권여당 민주당은 애초부터 2중대 정의당에 백기 투항한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정은 포기하고, 민생은 파탄시킨, 경제난 주범 민주당이 민주당 2중대를 위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 의석 나눠먹기를 자행한 것”이라며 “국민의 선택과 신뢰를 종이짝처럼 찢어버린 민주당이 국민이 아닌 정의당을 택함에 따라 집권당으로서의 자격을 오늘 공식적으로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투표용지 인쇄일(26일) 직전까지 창원 성산의 민심을 멋대로 간보고 시험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더불어·정의당의 얄팍한 꼼수가 참으로 지나치다”며 “집권여당과 종속 정당의 시꺼먼 야합 속내만이 더욱 명백해졌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단일화 야합선언이야말로 공당으로서 정체성을 포기한 원칙 없는 야합이자 수권세력 포기 선언이며 대국민 배신행위”라며 “최소한의 양심도 내던진 구태정치와 야합의 정치에 유권자는 분노하고 정권 심판만을 벼르고 있음을 보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2중대 카멜레온 정당에게 맡기면 피해갈 수 있을 거란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분노에 가득 찬 창원 성산 유권자와 국민들이 어찌 판단할 것인가는 이제 명확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정의당의 단일화 결정이야 말로 명백한 구태야합으로 규정하고,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위해 머리 맞대 국회 입법 쿠데타를 모의하던 모습 그대로”라며 “탐욕의 정치, 퇴행의 정치로 민심을 훼손하고 오염시킨 오늘의 결정에 큰 대가를 치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마디만 덧붙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주 창원 반송시장에서 ‘한국당 한 석 더 늘어나봐야 국민 골치만 아파진다’라고 했다”며 “정의당이 의석수 한 석에 목매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한국당을 지지하는 창원시민에 대한 모독은 삼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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