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은 글로벌 은행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5G 양자보안 금융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 이용자는 이날부터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양자보안 기반의 모바일 OTP로 비대면 가입, 계좌 개설, 송금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상황. SC제일은행도 올해 월평균 모바일 OTP 발급 건수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은 디지털 금융 보안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양자 보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엔 갤럭시A 퀀텀를 선보이는 등 영역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된 갤럭시A 퀀텀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들어 모바일 OTP 생성 과정을 암호화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비대면 금융 거래 과정에서 해킹 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을 공략한 이 스마트폰은 약 6개월만에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노트20, S20과 함께 올해 출시된 갤럭시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자, 양자보안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가 논의 중이다. 

갤럭시A 퀀텀 판매 호조로 SK텔레콤의 양자 보안도 금융, 인증, 블록체인 분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T 월드, T멤버십, 11번가, 웨이브, 플로 등 30여개 사이트와 연동된 T아이디 이중 로그인의 경우, T아이디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기능의 적용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SK페이로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만 가능했지만, 11번가 앱에서 SK페이로 결제할 때도 본인의 생체인증 정보(지문)를 양자보안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 서비스도 개선됐다. 각종 증명서를 양자보안으로 안전하게 보관하는 퀀텀 지갑 기능을 연내 19개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비대면 채널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거래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안”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 편의와 디지털 혁신은 물론 고객정보 보호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SK텔레콤의 세계적인 양자보안 기술은 이미 고객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모든 IC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양자보안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