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토론의 장' 요청에 긍정 답변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2일 여당에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을 두고 문제점, 보완점 등에 대해 토론할 장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여야 합의 시 공정경제 3법이 일사천리로 통과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그는 “선언적 의미의 말씀들만 있었지 그 토론의 장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저희가 이야기할 것을 못하고 있어서 방법과 절차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한 템포 늦춰서 문제점들을 자세히 들여다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잘 돌아가야 기업들도 물론 기업들이 잘 돌아가야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이고. 기업 안에는 수십만의 이해관계자들이 있다”며 “임직원, 주주, 협력업체 네트워크도 있고. 수십만명의 이해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대기업들은 비즈니스의 60% 이상이 글로벌 경쟁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정부도 그간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호평 해준적도 있어 많은 진전있었다”며 “이런 상황 감안하면 법은 지키져야 하는 최소한 바운더리야. 법보다 규범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규범으로 해결하고 법은 신중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공정경제3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의견을 듣겠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이어 “당연히 그 일환으로 경제계 의견을 듣는 과정도 거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야당과도 충분한 정도의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제계도 이해해 주셔야 할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는 데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며 공정경제 3법의 입법에 대한 뜻을 굳혔다.

또, “방향으로 가는데 어떻게 더 성공적으로 갈 것인가 하는 방법을 만드는 데 경제계의 지혜도 필요하다”며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 형식이 무엇이든 간에 경제계를 비롯한 관련된 분야의 의견을 골고루 듣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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