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유니클로’ 사라진 발열내의 시장…토종업체 ‘반사이익’

김다정 / 기사승인 : 2019-12-10 17: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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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가장 많은 뭇매를 맞은 유니클로가 잇딴 할인행사에도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탑텐·스파오 등 국내 SPA 브랜드의 매출은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매운동 늪에 갇힌 유니클로는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15일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하면서 대표상품인 후리스와 캐시미어 스웨터, 다운 베스트 등을 1만~4만원 할인행사를 펼쳤다.

이와 함께 주력제품인 발열 내복 히트텍 10만장을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이기도 했다. 그동안 진행해 온 정기 할인 행사와 비교화면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유니클로는 신규 점포 개점 행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표제품 무료증정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히트텍 무료제공 행사와 맞물려 유니클로 매장이 사람들로 붐빈다는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면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유니클로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가량 떨어진 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에도 유니클로는 할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클로는 연말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약 한달 간 후리스·다운재킷 등 매주 유니클로의 인기 상품을 특별가에 선보이는 ‘해피 홀리데이 2019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아우터 스페셜 위크’로 꾸며지는 해피 홀리데이 2주차 프로모션에서는 유니클로의 아우터 상품군 중 스테디셀러(꾸준히 팔리는 제품)로 꼽히는 울트라 라이트 다운 및 심리스 다운 등이 특별가에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이같은 할인 이벤트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반사이익’ 누리는 토종 업체, 발열내의 시장을 선점하라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고전하는 사이 다른 국내 토종 브랜드들도 기회를 틈타 반격에 나섰다.

특히나 그동안 유니클로가 주도하던 겨울 발열내의 시장에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스파오와 탑텐은 유니클로와 비슷한 가격 및 트렌드를 갖추며 지속적으로 발열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감사제 세일 기간 동안 스파오와 탑텐의 매출은 각각 29%, 127% 증가했다.

보디가드를 비롯 예스·리바이스·제임스딘·섹시쿠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토종 속옷 업체 좋은사람들도 지난 동기대비 13억 증가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국내 업체들도 발연내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쌍방울은 발열내의 라인을 강화해 올겨울 총 32개의 품목을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와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도 신규 발열내의 라인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연이은 악재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으나 이미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트렌드로 자리잡아 이전 실적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지금 이 기회가 발열내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좋은 기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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