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효성중공업의 건설사업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 5,583억원이었던 수주액이 2017년 1조 4천억원을 돌파했다. 건설부문은 2019년 현재에도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고객 중심의 차별화 설계와 함께 수도권 및 분양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틈새지역을 주로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 건설사업부문은 2013년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론칭한 후 서울 주요지역에서 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977년 국내 최초로 빌라형 주거지를 도입하는 등 고급 빌라를 비롯해 테라스 하우스, 아파트 등 주택 사업뿐 아니라 호텔, 오피스 빌딩, 쇼핑몰 등 복합시설과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효성 해링턴’ 브랜드 인지도 개선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Settlement of stony ground(반석 위에 지은 집)’을 어원으로 한다. 고전적인 멋스러움과 함께 실용성·합리성의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안락한 주거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해링턴은 효성의 이니셜 ‘H’와도 연계성이 있어 신규 브랜드를 접하는 소비자도 쉽게 효성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효성중공업은 해링턴을 대표 브랜드로 삼아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 등으로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2013년 브랜드 론칭 후 수도권과 입지가 좋은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을 확대하며 연평균 1조원대 이상의 수주를 이어왔다.

용산4구역, 청량리, 홍제, 태릉 등 서울 주요 지역 사업 확대


효성중공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재생사업과 택지 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하며 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용산, 홍제, 청량리, 태릉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 용산4구역에는 주상복합 건물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건설이 한창이다. 지하5층 ~ 지상 43층 아파트 5개동으로 1140가구 규모다. 또한 업무1개동, 공공시설 1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로 5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도심·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용산역에서는 경의중앙선과 KTX, ITX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강남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주변에 아이파크몰, 이마트 등 상업·문화시설이 풍부한데다 용산공원을 끼고 있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점 등 입지 조건이 좋아 서울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꼽히기도 한다. 효성은 이 곳을 용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고 ‘해링턴’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020년 8월 준공예정인 용산4구역은 현재 공정률 33%로 원활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기존 일부 마감재가 일반분양자의 동의없이 변경되었다는 방송보도가 있어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자재를 사용한다는 일부 오해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효성중공업은 주거동 외벽 마감재인 테라코타 타일을 유럽산 1등급 기준을 인정받은 포슬린급을 시공하여 하자를 최소화하고 품질기준을 높여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켰다.

 

특히, 랜드마크 건물에 걸맞도록 시행사인 조합과 협의하여 일반분양시 대비 향상된 시스템 및 마감재를 일반분양자에게 추가비용없이 적용하여 현재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예를 들면, 용산역 주변 주상복합 중 최초로 지역난방을 도입하여 관리비 절감 및 건축물 외관향상을 가능하게 했고, 음식물쓰레기를 세대내에서 배출할 수 있도록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를 설치하였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기존 AA등급에서 AAA등급으로 상향하여 홈IOT가 가능하도록 최신/최고 등급으로 개선하였고, 세대별 창고를 지하에 1개씩 제공하여 스키세트, 캠핑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추가로 제공하여 명품 아파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일반분양 당시보다 조경이나 주출입구 등을 개선하는 경우는 있으나, 용산4구역과 같이 일반분양자에게 추가비용없이 시스템 및 마감재 등을 개선하는 경우는 유사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문 경우이며, 비용으로 추산할 경우 약 100억원 수준이 투입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분양을 마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1순위 청약 최고경쟁률은 104.69대 1, 평균경쟁률은 31.08대 1을 기록해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0층 높이의 주거복합단지로 상업시설과 오피스를 비롯해 22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청량리는 분당선을 비롯해 1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강릉선 등이 지나는 서울 동북권 교통의 핵심 지역임에도 개발이 지지부진하며 낙후된 상태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지난해 서울시가 노후화된 청량리역 주변의 대대적인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재정비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향후 서울 동북권 GTX B·C 노선, 면목선, 강북순환선의 연결이 예정되어 있는 다중역세권이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서울 노원 공릉 일대에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1308가구도 완판에 성공하는 등 서울 주요지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하 다락방’, ‘알파룸’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역발상 설계로 호평 

 

고객을 생각한 역발상 특화 설계 역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분양률이 낮은 1층 세대에는 ‘지하 다락방’이라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세대별로 여분의 공간인 ‘알파룸’을 확보해 주방, 서재, 취미실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모차를 보관할 수 있는 현관 창고장이나 욕실 시크릿 수납공간 등 자투리 공간을 실용적인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개발했다. 주부 자문단을 선발해 운영하면서 실제 사용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며 고객의 니즈 충족에 노력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입지가 우수한 곳을 적극 공략한 마케팅 전략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월 말 분양한 서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가까운 역세권인데다 숲세권, 학세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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