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강자’로 다시 우뚝 선 대림산업…정비사업 1조클럽 목전

홍찬영 / 기사승인 : 2020-07-14 17: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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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천서 3840억원 사업 수주…올해 총 9227억원
흑석동 정비사업 입찰 검토…현대와 ‘재대결’ 펼쳐질까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림산업이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3840원 규모의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올해 총 92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대림산업은 정비사업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보였으나,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실적을 올리면서 정비사업 강자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1일 인천과 대전에서 총 384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인천에서는 GS건설,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십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460-2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의 공동주택 221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총 수주 금액은 4168억원 규모로 대림산업 지분은 1667억원이다.

같은 날 열린 대전에서 열린 삼성 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대림산업과 대림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3951억원이며 대림산업 지분은 2173억원이다. 삼성 1구역 사업은 대전 동구 삼성동 279-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1612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판매시설 등을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사업지 두곳을 새로 수주함으로써 대림산업은 올해 전국 5곳에서 총 9227억원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상반기에 대림산업은 도시정비사업에서 538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최대 규모 사업지인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점이 뼈아팠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재개발 핵심전략으로 5000억원 규모의 ‘특화설계’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최종 시공 투표에서 현대건설과 150여표 차이로 시공권을 내줬다.

하지만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일감을 연달아 확보, 1조클럽을 눈앞에 두면서 올해 정비사업결산에 다시 한번 강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림산업은 현재 서울의 새로운 정비사업 격전지로 떠오른 흑석 9·11역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건설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흑석9구역의 경우 기존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입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한남3구역 이후 양 건설사의 재대결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건설사들마다 하이앤드 브랜드를 내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흑석동은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고 서울 서초구와 인접해 준강남권 입지로 손꼽힌다. 사업성으로 봤을 때 하이앤드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얘기다.

두 건설사가 최종적으로 입찰을 결정하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THE H)'를, 대림산업은 ‘아크로(ACRO)’ 브랜드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실제 대림산업은 앞서 흑석 7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해 아크로 아파트 단지를 세웠다. 이 단지는 흑석동 일대에서 가장 고가인 단지로 유명하다. 분양 당시 3.3㎡당 평균 2300만원 선 이었으나 불과 몇년 사이에 4700만원대로 급등했다. 이는 브랜드와 한강변에 바로 위치한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흑석 11구역은 대우건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적용을 제시하는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서울 정비시장에는 눈에 띄는 사업지가 많지 않아 흑석 9·11 구역에 대형건설사들이 몰려들 것”며 “조합원들은 최고급 브랜드가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어 건설사들의 브랜드 값이 향후 수주 승패 향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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