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왕년의 ‘칼날검사’로 불리며 ‘보수 대안’으로 떠올라”
“洪 당선 黃 낙선되면 누가 유리할지는 삼척동자도 알아”
“黃에게 당한 수치? 오히려 와신상담의 계기로 작용한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가 지난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신청서 제출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보수인사를 응원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7일 “코로나19가 대구시를 덮쳐버린 속에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한, 아니 쫓겨난 홍준표 전 대표가 끝끝내 무소속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고 서두를 던졌다.

이어 “그는 얼마 전에 험지로 나가야 한다는 황교안의 지시를 거부하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만 찾아다니며 혼란을 가져왔다는 ‘죄명’으로 후보추천에서 제외됐다”며 “4선 국회의원에, 도지사와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역임한 홍준표가 ‘정치초년생’에게 눈뜨고 당했으니 적어도 공천 대결에서는 패자가 분명하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흔히 패자는 풀이 죽는 법이지만 당자의 모습을 보면 어깨가 처지지도 않았고 패배에 승복하기는커녕 오히려 칼날을 더 썩썩 벼리고 있다”며 “왕년의 시절에 ‘칼날검사’로 불리우며 통제불능의 용기를 뽐내고 ‘보수의 대안’으로까지 떠올랐댔으니 그 기개가 다 꺾이지는 않은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록 첫 대결에서는 패했지만 결코 ‘대권’의 꿈을 접을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고 당부하며 ‘정치초년생’에게 당한 수치와 모멸이 오히려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고 위로했다.


메아리는 “황교안씨가 대권도전에 가로놓였던 큰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쾌재를 올리고 있다면 갈데없는 정치초짜”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가 당선되고 황교안씨가 종로에서 낙선되면 총선 후 누가 더 유리하고 불리할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칼날검사’ 홍준표가 공천 대결에서 지고도 주접이 들지 않고 배심을 부리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