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실패하는 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5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단어인 ‘운지(隕地)’라는 표현을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 발표자료에 썼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운지’는 2010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가 노 전 대통령을 운지천 광고와 합성해 유명해진 은어로 일부 언론은 ‘일간베스트 용어’라고 지칭하고 있으나 정확히는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어지만 디시에서 생긴 용어로 알려진다.

7일자 <대전시티저널> 보도에 따르면, 손희역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대덕1)은 이날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시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실패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해당 논란을 지적했다.

손희역 의원이 공개한 ‘운지 표현’이 담긴 허 시장의 지난해 9월 청와대 간담회 발표자료(PPT)에 따르면, 이 자료에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영문 표기가 ‘Unjiversity of Wateroo’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


이에 손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그의 영원한 동반자인 문재인 대통령 간담회 자료로 쓴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 대통령의 파트너였던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라는 단어를 썼는데 얼마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백번 사과를 해도 문제가 되는 일”이라 지적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한편, 대전시가 청와대 간담회 자료에서 사용한 ‘운지’ 표현은 시측이 해당 자료를 외주업체에 의뢰해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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