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부품업체에 생산중단 요청" 보도
삼성전자, "부품수급 탄력적 운용..근거 없다”

▲ 삼성전자의 1분기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삼성전자가 올해 3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부품 생산이 중단돼 사실상 단종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보도를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24일 <경제일보>를 포함한 대만의 언론에선 삼성전자가 대만의 갤럭시S20의 부품생산업체 4곳에게 생산중단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이 부품 생산업체엔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라간’과 쿨링 모듈 생산업체인 ‘아우라스’도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갤럭시S20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해 왔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또한 이들 매체는 부품 생산 중단이유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주력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셧다운 됐다가 운영을 재개했지만 수요 반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존 재고 부품 소진을 위해 생산중단에 나섰다는 것이다.

전자·통신 업계는 해당 보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업계관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같은 거대 OEM기업은 수주에 앞서 몇 달치의 수요를 예측한다”면서 “충분한 공지도 없이 삼성이 갤럭시S20의 부품 생산 중단에 나선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해당 보도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수급과 관련해선 회사의 생산계획이나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전면적인 생산 중단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을 사용하는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해당 언론보도에 언급된 회사 중 삼성전자의 부품사가 아닌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올 1분기 출하량은 820만대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1분기 출하량은 1030만대보다 크게 줄었다. 일각에선 이번 해프닝이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스페셜경제 / 최문정 인턴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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