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1일 보도했다. 2019.07.01. (출처=노동신문)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청와대는 1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북미 정상의 만남 결과를 한국 정부가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일부를 전달한 데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상세한 내용을 브리핑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TV화면에 나왔듯 한미 정상이 함께 있었는데 거기서 일부 회담 내용이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타기 직전까지 회담 관련 내용 일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통역을 제외한 한미 측 사람들을 다 물리고 문 대통령과 한동안 귓속말을 했다. 중요한 내용이 그 대화 속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오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전달받은 사람은 강경화 장관”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회담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공개된 북미 정상회담 내용은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중단된 대화 재개를 위해 북미가 2~3주 내 실무팀을 꾸려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내용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고 “북미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을 하는데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따로 회담하는 중 문 대통령이 북측 인사와 만났느냐’는 질문에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회동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됐나’라는 질문에 그는 “핫라인 사용 여부는 밝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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