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이재명 만남에
“김경수랑 대선후보 경선 대가로 지사직 전해철 주라는 얘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1028일 저녁 경기 수원시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정부 국정과 경기-경남 도정 성공 및 더불어민주당 총선 승리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친문과 비문인 이들이 모인 것이 총선을 앞두고 한팀을 강조하면서 당내 갈등 지점을 해소할 목적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진제공=뉴시스=민주연구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비판을 가하고 있는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친문(親文) 실세’로 규정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PK(부산·울산·경남) 친문 실세 이야기(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난해 10월 28일 친문실세 양정철이 갑자기 이재명을 만난다. 이어 11월 10일 전해철도 이재명을 만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PK 친문의 권력 재창출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거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은 날아가고, 김경수(경남도지사)는 체중미달에 재판이 걸려 있어서 불안하고 그래서 이재명에게 부랴부랴 손을 내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이야 손해 볼 것 없다. 어차피 민주당을 PK 친문이 장악한 상황. 그들이 비토를 하면 아예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면서 “당 밖의 광신적 군중들 동원하면 사람 하나 제거하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니 이재명은 어차피 친문과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결국 양정철의 얘기는, 대선에 김경수랑 경선하게 해 줄 테니, 경기도지사 자리는 전해철 주라는 얘기겠다”라며 “전해철은 차차기로 보내고, 혹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그때 우리 공로 잊지 말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자기들이 한 짓이 있어, 좀 불안하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튼 이번 조국 사태와 관련해 벌어진 이상한 사태들은 양정철이 궁리하는 PK 친문 권력재창출 계획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비로소 온전히 이해가 된다”며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라는 문구를 남긴 채 글을 마쳤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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