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김포시을, 국토교통위원회)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포시의 안일한 밀실행정을 지적하며 “김포도시철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국외기관이 안전검증을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의 차량 떨림 등 안전성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고,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고, 차량, 궤도, 신호 등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가 제시하고 요구한 해결책은 ‘차륜 절삭’과 ‘차량 방향전환’이었다.

그러나 ‘차량 바퀴를 절삭하고, 차량 방향을 자주 바꾸는’ 것은 임시방편은 될 수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김포시가 문제를 지나치게 순진하게 보고 아날로그적으로 허술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홍철호 의원이 국토부와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원인과 해결책을 진단받은 후 가동돼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도 전문성 있는 기관의 안전진단이 담보되지 않으면 운행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국토부도 안전문제 만큼은 김포시가 완벽하게 원인과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허가하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철호 의원은 “차량 떨림의 원인은 편마모 외에도 다른 복잡한 인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결책도 한 가지만 고집하면 안 된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궤도 재시공’, ‘차량 리콜’ 등은 고려하지 못하더라도, ‘속도 감속’, ‘시격 증가’등도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이라면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홍철호 의원은 도시철도 안전진단을 국외 기관에 맡길 것을 제안했다.

그 이유로는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운전이라는 점 △첨두시간(출퇴근시간)대는 탑승정원 초과(150→220명)로 굉장한 차량부하가 예상된다는 점 △국내 기관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확한 안전진단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 등을 얘기하며, 국외 검증기관으로 프랑스의 시스트라, 독일의 TUV-Reinland, 영국의 리카르도, 일본의 RTRI(철도종합기술연구원), NTSEL(교통환경연구소) 등을 제시했다.

홍철호 의원은 “예전에 서울교통공사도 개통 전에 시스트라의 검증을 받았다. 국토부를 설득해 유야무야 개통날짜만 협조 받아 오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떨림 외에 또 다른 문제가 잠재해 있을 수 있는 만큼, 안전진단을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은 국외 기관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김포시가 안일한 밀실에서 나와 이제부터라도 시민들에게 과정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은 시민들의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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