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슬라 등 자동차·IT기업 380여곳 가입
글로벌 공급망 내 사회적·환경적 문제 해결에 동참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윤리적 광물 구매 및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책임 있는 광물 구매 연합(이하 RMI, 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했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다. 이로써 사회적 성과를 경영 이념에 녹이려는 포스코의 착한 행보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RMI는 책임광물 원산지를 추적조사하고 생산업체의 모니터링 및 인증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2008년에 설립된 이해 현재 애플·테슬라·삼성전자 등 굴지의 자동차 및 IT 기업 380여 곳이 가입돼있다.

 

그동안 RMI는 콩코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분쟁지역에서 생산된 4대 광물(3TG: 주석(Tin), 탄탈륨(Tantalum), 텡스텐(Tungsten), (Gold))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분쟁광물규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책임광물개념을 도입해 강제노동 아동노동과 같은 불법 노동행위와 환경문제 등을 야기하는 광물에 대해서도 규제를 확대했다.

 

포스코는 철강생산을 위해 주석과 텅스텐 합금철인 페로텅스텐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행위를 한 공급사와는 거래를 제한한다는 원칙 아래 분쟁지역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RMI 가입을 통해 관리 범위를분쟁광물에서 책임광물로 확대해 보다 책임감 있는 광물 구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RMI 가입을 계기로 책임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해 책임있는 광물의 조달과 공급망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RMI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연합체를 구성하고 정보공유 및 정례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내 사회적, 환경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소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인 코발트와 같은 책임광물 구매에 대해서도 엄격히 모니터링 및 공급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