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임기 전반기를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 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 대통령이 전반기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언에 따르면 임기 전반기는 개혁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었고, 후반기에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결과를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드린 불편함이나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그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욱 중요해졌다. 임기 전반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우리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엮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다.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제도 안에 숨겨진 특권과 불공정 요소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의 개혁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평화’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결과를 장담하거나 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평화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변함없는 의지로 담대하게 나아가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고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공감을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국민의 지지가 힘이다.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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