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2012년 이래 최대
비은행·글로벌 부문 선전…비은행 관계사도 실적 기여

▲ 하나금융 사옥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1억원 증가한 것으로, 2012년 이후 최대규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올해 2분기 6876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으로 1조34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이 40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9억원 늘었고, 글로벌 부문이 169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7억원 증가한 결과로 풀이됐다.  

이익비중을 살펴보면 비은행이 30.3%, 글로벌이 8.5%로 각각 전년 대비 5.3%p, 4.1%p 비중이 늘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가 선전하며 그룹의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것이 하나금융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억원 늘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841억원, 6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71억원, 316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 중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2781억원) 증가한 5252억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 흡수 능력이 강화됐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이사회는 코로나19 장기하 등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중간배당 이후 보통자본비율 12.04%를 유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의 약진으로 은행 자금공급 능력 훼손이 없도록 은행 중간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금액은 1주당 500원으로, 예상비용은 약 146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05년 창사 이래 15년간 이어져 온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6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핵심이익은 3조51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4%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누적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725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3.9% 증가한 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7% 증가한 841억원을 시현했으며,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한 23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392억원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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