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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달 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도 1.2%대로 뚝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책자금 대출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 2.88%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상승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8%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49%로 전월대비 0.21%포인트 내려갔고, 보증대출 금리도 2.99%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코픽스 등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 보증,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며 “다만 고금리인 일반 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대비 0.25%포인트 급락하며 2.94%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2.72%로 0.24%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3.13%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CD(91일물), 은행채(AAA) 6개월물 등 단기지표금리가 내려간 가운데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예금금리도 대폭 하락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0.16%포인트 하락해 1.27%를 나타냈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정기예금 금리도 1.30%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64%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6%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좁혀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기관마다 엇갈렸다.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 기준 상호저축은행은 연 1.94%(-0.05%포인트), 신용협동조합 연 2.03%(-0.06%포인트), 상호금융 연 1.68%(-0.11%포인트), 새마을금고 연 1.98%(-0.11%포인트)로 나타났다.

일반대출 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이 연 4.18%(-0.03%포인트), 상호금융 연 3.66%(-0.01%포인트)내렸지만, 상호저축은행은 연 10.18%(0.10%포인트), 새마을금고는 4.24%(0.04%)로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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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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