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 방역인력이 지난 4일 서울역에 정차중인 KTX 객실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이 급감하자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수요 회복을 위해 인터넷 특가 할인폭을 확대하고 소모성 지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직원들에게 단기 휴직을 장려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13일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크게 위축돼 전년대비 운송수익이 지난 12일 기준 하루 평균 36억원 감소했고, 누적 감소액은 1624억에 달했다.

특히 심각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23일 이후 하루 평균 수익 감소는 58억원에 이르렀다.

이런 여파가 4월말까지 지속되면 수익 감소는 약 4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코로나19 안정화 상황에 따라 수요 회복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특가의 할인 폭을 확대(30%→50%)하고, KTX 승차구간에 상관없이 4인이 9만9000원에 이용하는 상품 출시 등 가격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열차·철도패스 할인 등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관광 붐 조성을 위한 캠페인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긴축 운용과 관련해서는 업무추진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해외 직무교육, 체육대회 등 경비성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기로 했다.

전 직원에 대한 연차사용과 단기 휴직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의 모든 역와 열차는 매일 2회 이상 소독을 시행(KTX 4회 이상)하고, 주요 역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철통방역과 경영위기 극복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과 안정적 운영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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