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주류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올여름 독주체제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8일 음료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 빅데이터 분석결과, 하이트진로가 시장지수와 브랜드평판지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 출처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하이트진로는 1분기 집계기준으로 브랜드평판지수 8,973,308, 시장지수 5,793,276을 기록하며 2위 롯데칠성과 격차를 큰 폭 늘렸다.  지난 3월 브랜드평판지수 7,591,031, 시장지수 4,588,189와 비교하면 각각 18.21% , 26.3% 상승한 수치이다.


하이트진로는 실제 주류시장에서도 독보적이다.

 

메리츠증권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의도 및 강남 등 주류시장 최전선의 주류브랜드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하이트진로의 맥주브랜드 테라가 70.7%, 소주브랜드 참이슬·진로가 75.5%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생활속거리두기로 완화됨에 따라 술집, 식당가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급증했고 최근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 주류업계의 마케팅전쟁이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맥주 테라의 새광고를 공개하는 등 올여름 상승세를 이어가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이즈백’ 주소비층서 주목

주류업계에선 하이트진로 독주의 이유로 ‘소비자트랜드’를 읽는 능력을 꼽는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초 주류계 주고객층인 20~30대 소비층에서 ‘뉴트로(New+레트로)’열풍이 일어난 것에 주목, ‘진로이즈백’을 출시했다.

 

▲ 출처 = 하이트진로 제공

 

진로이즈백은 옛스러운 자사의 두꺼비 로고를 새겨 넣은 라벨과 초창기 진로의 소주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색감의 병으로 디자인됐다.

실제로 소셜분석기업 펄스케이가 인스타그램에서 각 소주 브랜드가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한 결과 ‘참이슬(진로이즈백 포함)’에 관한 게시물이 가장 많은 56만 6365건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의 소주브랜드는 41.9%의 비중을 차지했다.(총 집계 수 135만 497건)

‘NO JAPAN’운동에 국산 브랜드 선호

지난해 말 일본과의 수출규제 문제로 확산된 ‘NO JAPAN’운동은 주류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의 최대 경쟁사 롯데칠성의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출처 = 펄스K


지배회사로 ‘일본롯데홀딩스’를 두고있는 롯데의 자회사 롯데칠성은 국내 주류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받았다.

업계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일어난 지난해 하반기 인스타그램에서 #NOJAPAN 해스태그와 함께 #롯데불매 #처음처럼불매 등의 해시태그가 다량 게시됐다”며 “이에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 주가는 지난 3월 20일 연저점을 찍은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하이트진로는 고가 3만58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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