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연말 임원 인사가 다가오면서 금융감독원 내부에선 일부 부원장과 부원장보 교체설이 돌고 있다.

금감원 임원은 공직자윤리법상 업무 연관성이 있는 유과기관에 3년간 재취업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임원 인사철에 교체설이 돌면 내부가 술렁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당국은 연말 임원 인사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임원 교체는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불가피하지만, 금감원장은 그에 따른 원망을 피하기 힘들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금감원 퇴직 임원들의 재취업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져 원성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단 부원장급에서는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제외하고 권인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과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이상제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3명 가운데 교체 가능성이 높은 임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임명된 김동성 은행 담당 부원장보, 이성재 보험 담당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 3명을 제외한 6명의 부원장보 중에서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매년 연말쯤 이뤄져 온 금감원의 임원 인사는 원장과 수석부원장, 부원장, 부원장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7년 11월 최흥식 금감원장 때에도 금감원의 임원 인사는 진행됐는데, 부원장보 이상 임원 13명이 전원 교체되는 파격 인사가 단행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원장보 이상의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금감원장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인사 단행은 눈길을 끌 만 했다는 평가다. 부원장보의 경우 금감원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만,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한 후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이에 금감원 한 관계자는 “퇴직 임원들이 갈 만한 자리가 많지 않은 현실은 잘 알지만 인사 적체가 심해 교체를 안 할 수는 없다”며 “교체된 임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은 금감원장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