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전문의약품 제조기업 한국파마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한국파마는 지난 22~23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6500∼8500원) 상단 이상인 9000원으로 확정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384개 기관이 참여해 1296.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파마 관계자는 “공모에 참여한 기관들의 10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 규모는 291억8700만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324만3000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은 고부가가치 상품군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국파마는 다음 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64만8600주(58억3740만원)다.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청약 마감 후 나흘뒤인 8월 3일이다.

한국파마는 정신신경 및 소화기, 순환기 등 전문의약품(ETC)을 주로 생산하는 종합제약사로1974년에 설립됐다. 이 가운데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80%, 위탁생산(CMO)사업이 20%를 차지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신 신경계, 소화기계 등의 특화제품 차별화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ETC 매출 상승이 전망되며, EU GMP 인증 등을 기반으로 국내외 50여 업체와 거래를 통해 꾸준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어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우리사주 3.1%, 공모주 28.4%) 전체 주식 수의 31.5%(344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특수관계인들의 공모 후 전체 지분은 62.71%에 달한다. 다만, 모두 상장일로부터 1년간 의무보유를 갖는다. 이로써 매각제한 기간을 가지고 있는 유통제한 물량은 총 68.5%나 된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동사의 정신신경계 및 소화기계 쪽 시장 입지와 사업 수익성을 고려하면 제시된 공모가는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파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661억3600만원, 영업이익은 72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27.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166억700만원, 영업이익 11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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