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48.1%가 여전히 직장 내 ‘유리천장’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226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유리천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의 48.1%가 유리천장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26.4%)보다 1.8배 높은 수치이다. 유리천장이란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직장 내 성 차별 등의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뜻하는 경제 용어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정 직급 이상 진급이 남성 직원보다 어려울 때(46%, 복수 응답) ▲동일 연차 남성 직원의 승진이 빨라서(36.5%) ▲동일 연차 남성 직원의 급여가 더 높아서(36.1%) ▲핵심 업무가 주로 남성직원에게 할당될 때(35.2%) ▲인사평가 시 남자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때(24.9%) ▲상사가 남성 직원을 편애할 때(19.5%) 등의 상황에서 이들은 유리천장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또한 유리천장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응답자 절반 이상인 51.7%(복수 응답)가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꼽았다. 이어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 부족(44.9%)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37%) ▲여성의 능력에 대한 무시 및 편견(24.9%) ▲여성 스스로의 의지 부족(24.1%) ▲여성 사회활동에 대한 견제(15.7%) 등이 있었다.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본인의 회사 내 최종 직급도 성별로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34.7%가 ‘부장’, 여성은 38.5%가 ‘대리’라고 응답했다. 임원 승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남성은 22.9%지만 여성은 8.7%에 그쳤다.

‘예전과 비교해서 직장 내 유리천장에 대한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개선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별 차이가 없다’라는 응답은 44.8%, ‘오히려 더 심해졌다’라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진급 절차(52%, 복수 응답)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44.5%)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타파(37.8%) ▲여성 고위직 진출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30.7%) 등의 응답이 나왔다.

[사진 제공=사람인]

스페셜경제 / 한승수 기자 speconomy@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