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보기술 시스템업계 1, 2위인 삼성SDS와 LG CNS가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구축 사업 수주를 따내기 위한 전면전을 펼친다.

디브레인은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3년 4개월간 진행되며, 사업비에는 총 1191억원이 투입된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가 이날 디브레인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지난 12일에 입찰을 마감하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당시 LG CNS가 입찰 참여를 보류하고 삼성SDS만이 제안서를 넣으면서 단독 응찰로 유찰되고 재입찰이 진행됐다.

각 사의 제안서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기재부는 오는 29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제안을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을 놓고도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삼성SDS가 LG CNS를 꺾고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외부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디브레인을 비롯한 공공기관 사업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도 삼성 SDS가 승기를 잡을 것이냐, 이전에 고배를 마신 LG CNS가 반등을 이룰 것이냐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스템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비계열사 대상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 입찰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LG CNS가 입찰 가격 등에 대한 고민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을 하지 않고 그간 꾸려온 디브레인 인력을 놀리는 데 따른 손해와 입찰을 따냈을 때의 수익성 부담을 저울질한 결과 입찰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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