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1위의 위상을 다졌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 54%를 기록하며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24%), 마이크론(20%)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이어 키옥시아(22%), SK하이닉스(17%)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합친 전체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에선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선전은 스마트폰용 UFS 3.0, LPDDR5 메모리 기술 등을 탑재한 고성능 메모리칩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A는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메모리칩 출하와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A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 증기한 97억 달러(약 11조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92억 달러(약 22조32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티븐 엔트위슬(Stephen Entwistle) SA 부사장은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는 더 많은 저장 능력과 빠른 메모리칩에 대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요구와 스마트폰 시장의 계절적 요인에 따라 수요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최근 제재는 메모리칩 공급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시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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