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업계도 유튜브 등 SNS광고에 나서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고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종합검사 세부지표에 광고비 비중도 포함되며 규제가 까다로워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저축은행업계는 전체 저축은행 가운데 광고선전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BI·OK·웰컴저축은행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OK저축은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9.2% 증가한 76억8906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으며, SBI저축은행은 25.8% 늘어난 81억622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36억8406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하며 전년에 비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해 유튜브 등 트렌드에 맞는 광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로 나타났다. 영업구역 제한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은 영업점 수가 적기 때문에 미디어 광고가 홍보수단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업계 노력에도 금융당국이 광고비와 TV광고 등에 대해 규제를 가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해 대부업과 동일하게 TV광고를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시간대 규제에 들어갔으며 작년에는 대출경고 문구 삽입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4월에는 저축은행 종합검사 세부 평가지표 가운데 광고비 비중을 10점으로 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광고 조건이 까다로워진 것은 지난 2013년부터 2~3년 동안 일부 저축은행에서 무분별하게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을 권하는 광고를 집행하면서 부터라고 전문가 등은 평가하고 있다. 이후 광고비가 급증하면서 대출금리에 해당 금액이 반영돼 고객이 과도한 대출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하나의 기업인데, 기업의 입장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저축은행 업권에만 광고비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