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3000명 늘어났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28만 1000명)이 2017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실업자 수도 113만명으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크게 늘은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10일 “정부는 재정에 기댄 고용률 증가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발표된 6월 고용동향에서 실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2015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이라며 “60세 이상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의 핵심연령인 30~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증가된 고용률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승리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세금으로 만든 보건·사회복지·노인 취업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는데, 기업투자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나 개선된 게 아니라 재정정책에 기댄 일회용 일자리만 늘어났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반면 도소매업과 사업시설 관리업,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제조업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특히 제조업은 작년 4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세금을 퍼부어 억지로 만든 일자리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존 노동시장마저 왜곡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6월 실업률마저 4.0%를 기록함에 따라 6개월 연속 4% 이상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서 4% 이상 실업률은 2010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뿐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실업률 4% 만성화로 우리 경제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졌는데, 우리 정부의 현실 인식은 아직도 안일하다”며 “세금을 퍼부어 만든 고용률 증가에 심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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