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새로운 자녀 입시비리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을 위해서만 쓰라고 허락된 권력을 자녀 대학합격을 위해 활용했고 불가능한 일을 엄마찬스를 발휘해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이토록 확실한 자녀 입시비리 정황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음에도 어째서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 말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나 의원 자녀 입시비리 문제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성신여대 특별전형 신설이라는 플랜A를 준비하며 동시에 동국대 부설 평생교육원 입학이라는 플랜B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나 의원의 주도면밀함이 감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딸이 고3수험생이던 시절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던 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위치한 동국대 총장과 만나 ‘장애성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논의했다고 한다”며 “또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공무원들을 만나 대학부설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대폭 확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동국대 평생교육원은 교과부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시범사업 대상자에서도 탈락한 상태였지만 이후 갑작스레 명단에 포함됐다”며 “나 의원실은 예산 확보에 주력했고 교과부는 행정 및 재정 지원 방안을 만들어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국대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부 운영계획을 만들었다.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동국대 평생교육원 장애성인 대상 프로그램은 탄탄하게 준비됐다”며 “완벽한 플랜B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나 의원 딸이 성신여대를 합격하자 동국대 평생교육원 ‘장애성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설립’은 완전 무산됐다”며 “나 의원이 평생교육에 관심이 있어 관련 사업을 발굴해낸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해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는 나 의원은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진심을 다해 반성하고 사과하라”며 “국회의원 특권을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수험생들과 국민들에 허탈감을 안겨 준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